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1-30 10:55:23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2020년=100)는 114.2를 기록해 2024년(1.5%)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코로나19로 설비 가동이 위축됐던 2020년(-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 혼란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경제가 동력을 잃은 영향이 컸다. 반도체와 조선업이 선전했으나 건설업 추락이 전체 성장세를 제약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늘었다. 반도체 생산은 13.2% 증가했고, 유조선 등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는 23.7% 급증했다.
반면 건설 경기 악화로 비금속광물 생산은 12.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이 늘었으나 교육 부문은 줄었다. 독감 조기 유행과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코스피 회복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가 서비스업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해 2022년(-0.3%)부터 이어진 감소세를 끝내고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판매가 11.0% 늘며 내구재 판매가 4.5% 증가한 데다 민생소비쿠폰 효과가 3분기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지수는 1.7% 올랐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4.2%,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0.6% 각각 늘었다.
건설기성은 16.2% 감소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8.1%)보다도 부진했다. 건축과 토목이 각각 17.3%, 13.0% 줄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5년은 반도체가 강력하게 견인했다"며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상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건설업의 하방 리스크가 있어 업종 간 온도 차를 보인 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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