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벨로시티’ 인수 완료...국내 보험사 최초 美 증권시장 진출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7-31 10:51:09

한화금융플라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현지시각으로 전날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청산·결제 역량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벨로시티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