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1-24 11:59:05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니덱이 발표한 2024년 4~12월기 연결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55억 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데이터 센터용 서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모터 및 비상용 발전기의 수요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 9459억 엔을 달성했으나, 순이익은 환율 차액 손실 영향으로 7% 감소한 1346억 엔에 머물렀다.
HDD 모터와 냉각 장치 등 정밀 소형 모터 사업은 영업이익이 무려 49%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 서버의 이미지 처리 반도체(GPU)와 관련된 제품 판매 확장 및 새로운 고객층 확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차량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HV) 및 자동차 파워 스티어링 모터 사업 확대가 주요 역할을 했다.
전기차(EV)의 구동 장치 '이액슬' 사업은 구조 개혁 후 수익성을 개선하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로봇 감속기와 공작기계 등을 포함한 기기 장치 세그먼트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시황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년 회계 연도 말 기준 실적 전망에서 니덱은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대하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무려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약 7% 늘어난 약 2조5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니덱은 최근 공작기계 대기업 마키노 밀링 제작소를 대상으로 한 공개 매입(TOB)을 발표하며 일본 M&A 시장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상대방 경영진과 사전 접촉 없이 TOB를 제안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미츠야 니덱 사장은 "모든 수단으로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히며 예정된 절차대로 인수를 진행할 뜻을 표명했다.
마키노 프라이스 측의 대응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 총액은 약 2500억 엔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는 니덱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일본 M&A 시장에서 기존의 비공개 협상 관행을 깨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시장 반응과 마키노 밀링 제작소 측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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