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상반기 순손실 1조2000억…연체율 7.24%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8-30 11:04: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284개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7%(1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2.0%(5조원) 늘어난 반면,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3.9%(7조3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75조4000억원)이 6.6% 줄어 기업대출(105조4000억원) 감소율 1.9%를 크게 앞질렀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7.24%로, 지난해 말 5.07%에서 크게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로 급증해 가계대출 연체율(1.77%)과 큰 격차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9.08%로 지난해 말 대비 3.53%포인트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21%로 최소규제비율(4%)을 크게 상회했으나, 지난해 말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손익은 1조2019억원의 손순실이 발생했다.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대손충당금을 1조4000억원 추가 적립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말 5조4558억원에서 올 상반기 6조8544억원으로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금융권 전반의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쌓아둔 적립금 규모와 높은 순자본비율을 고려하면 현재의 손실은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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