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7-17 11:19:00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복날 보양식'인 삼계탕의 가격이 껑충 뛰고 있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복 시즌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4인 가족 기준)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만4860원으로 1인분에 약 8,72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만1340원과 비교했을 때 약 11.2%,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42.9%가량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해마다 가격을 조사하면, 품목별 생산량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는데, 올해는 내린 품목은 없고 지난해와 같거나 올랐다"고 말했다.
이른 장마와 재료비,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작년부터 올해 초 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과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해 사육 규모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 전년 대비 6.7%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복(21일)을 앞둔 시점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복 중 가장 수요가 몰리는 초복이 지났기 때문에 비교적 수요가 감소한 것과 장마 기간이 겹쳐 예상보다 닭고기 소비가 적었던 점, 그리고 '금계탕', '고물가' 등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단어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며, 비싼 삼계탕보다는 다른 음식들로 수요가 분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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