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이순호 예탁원 사장 "2026년부터 주총 모든 과정 디지털화"

전자투표·전자고지 결합한 전자주총 시스템, 2026년 개시
토큰 증권·공매도 개선·개인투자용 국채 마련도 목표
올해 6월 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3-08 11:16:01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성과와 올해 주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하여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하여 주주총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증권정보 및 증권대행 업무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앱을 다운받아 주총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전자투표 방식보다 복잡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전자주총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주주의 의견 개진 방식 등이 필요해 생각보다 리스크가 큰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예탁원은 주총 디지털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2025년 하반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법이 개정되면 2026년 주주총회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혁신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토큰 증권시장 지원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와 관련한 사무처리기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인투자용 국채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업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예탁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는 6월에 공식 오픈한다.

 

국채통합계좌서비스는 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투자국에 개설하는 통합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오는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가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되는 것에 대비해 담당 직원의 업무 시간을 조정하고 1시간에 7만 건의 결제지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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