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위반 혐의 송치로 검찰 수사대 오른 싸이, 흠뻑쇼 일정 차질 빚나

대규모 공연 ‘흠뻑쇼’ 개최 여부에도 이목 집중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6-02 10:48:24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고은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싸이와 서울 소재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직접 대면 진료를 거치지 않고 매니저 등 제3자를 통해 약물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약물은 수면장애와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존성과 중독 위험성 때문에 대면 진찰과 본인 수령이 엄격히 요구된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료진만이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환자 본인이 아닌 제3자가 처방전을 수령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해 8월 공식 입장을 통해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당시 피네이션 측은 “싸이는 만성 수면장애 진단을 받아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면제를 제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은 싸이의 대표 공연 브랜드인 ‘흠뻑쇼’의 정상 개최 여부로 쏠리고 있다. 다만 법조계와 공연업계에서는 수사 착수 사실만으로 곧바로 공연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소 여부나 재판 일정 등 구체적인 사법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공연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사 착수만으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실제 일정 변경 여부는 향후 사법 절차의 진행 속도와 사회적 여론, 그리고 주최 측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흠뻑쇼는 수개월 전부터 대관과 무대 설치 등 대규모 준비 과정을 거치는 만큼, 단순 수사 단계에서 주최 측이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팬들 사이에서는 수사 이슈가 공연 이미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으며 향후 흠뻑쇼의 향방은 검찰 수사 결과와 소속사의 공식 대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싸이 측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과 공연 운영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