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분기 전 사업부 흑자전환에 ‘깜짝 실적’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6-04-29 10:48:16

한화솔루션. (사진=한화솔루션)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한화솔루션이 1분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29일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전망치 115억원을 8배 이상 웃도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케미칼 등 주력 사업의 정상화가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시장 내 통관 정상화와 현지 규제 강화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로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세액공제(AMPC) 혜택이 2180억 원에 달했으며,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수주 확대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케미칼 부문 또한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유화 및 화성 제품의 긍정적인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전력 직접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 덕이다. 여기에 중국 닝보 등 해외 사업장들이 수익성을 회복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화솔루션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한편,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신설된 W&C(Wire & Cable) 사업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범용 화학 제품의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2024년말 기존 케미칼부문에서 전선용 수지 조직을 분리해 W&C 사업부를 신설하고, 2025년초 이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주력 생산품은 전력 및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절연 소재로 쓰이는 XLPE(가교폴리에틸렌)이다. 

 

이동욱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수요 폭증, 재생에너지/해상풍력 통합, 유럽/미국 노후 송전망 교체 사이클이 동시에 점화되며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라며 "공급 측면에서 보레알리스와 다우에 이은 세계 XLPE 생산능력 3위(11만톤)의 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400kV급/해저케이블용 XLPE 국산화 업체로서 자체 개발 해저절연체와 차세대 SEHV 소재까지 라인업을 갖추어 5~10년에 달하는 케이블 메이커인증 사이클을 통과한 사실상의 진입장벽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주 태양광 등 장기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5만3000원으로 상향했으나, 최근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Trading Buy'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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