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10 10:48:07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0일 "금융투자업계의 신상품 출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자산 중 90% 가까운 자금이 원금 보장형"이라며 "미국처럼 노후자금 상당수를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선순화 구조를 구축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의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속도로, 이에 따른 개인연금·퇴직연금·국민연금 등 연금자산 운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40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자산 중 90%에 가까운 자금이 원리금 보장형인데,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는 노후 대비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후 자금 상당수를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성장한 기업의 과실을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햇다.
서 회장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옵트인 방식에서 옵트아웃 방식으로 전환하고,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율을 축소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연금 자산의 자본시장 유입을 촉진하겠다"며 금융 당국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모펀드는 복잡한 가입 절차와 낮은 유동성이라는 기존 공모펀드의 한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는 창의적인 운용을 가능케 할 펀드"라며 제도 시행과 안착에 지원을 요청했다.
서 회장은 "펀드 배당소득 분리과세, 투자금 소득공제 등 투자자의 장기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와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