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2-06 10:58:56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신한카드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인 ‘파인애비뉴 A동’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그룹 광교 사옥 완공에 따른 본사 이전 가능성과 자본 투자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시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사옥 매각을 놓고 검토를 이어왔다.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을 통해 상장 리츠인 신한알파리츠에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리츠 주주 반발과 내부 거래 논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개 입찰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애비뉴 A동은 서울 중심업무권역(CBD)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연면적은 약 6만5744㎡(약 2만 평) 규모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을지로3가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며, 신한카드는 2020년 약 52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평당 3000만 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적용할 경우 거래 금액은 7000억 원을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CBD 내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입지와 규모를 갖춘 희소 자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자본 투자 관점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가 매각을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그룹의 광교 사옥이 마무리되면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옥 매각을 두고 시장에서는 자산 효율화와 재무 여력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 구조 조정에 나선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 요소로 거론된다.
실적 부담과 그룹 차원의 재무 전략 역시 배경 요인으로 언급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줬으며,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주 환원 기조와 맞물려 자산 매각을 검토했을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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