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7-18 10:45:5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알루미늄 거푸집 1위 기업 삼목에스폼에 대한 주주행동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8일 알파경제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목에스폼 소액주주 모임은 삼목에스폼의 거버넌스 선진화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협의를 김준년 회장 등 사측에 내용증명 형태의 서한으로 요청했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 모임은 주주서한에서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 ▲불투명한 경영 및 내부통제 미비 ▲주주권익 무시 등을 삼목에스폼 주가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주주권익 증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가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정조준하고 있는 대상은 김준년 회장 등 오너일가다.
소액주주 주주서한에 따르면 김준년 회장 등 오너일가는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늘려던 에스폼 사업부 일괄 양도를 단행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는 “김준년 회장 등 오너일가가 곶감 빼먹듯이 지배력을 높이면서도 유보율 6212%, 주당 순이익 4457원이나 되는데도 배당은 단 100원에 불과했다”고 주주서한에서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 자산이 1조원대 넘게 늘어나는 동안 소수주주의 배당금은 총 34억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액주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삼목에스폼의 오너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금지 판단과 관련 “주식회사는 대주주 일가의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소수주주 무시 경영으로 주가도 반토막으로 주주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관련해 삼목에스폼은 공정위 조사에 부담을 느끼고 김준년 회장 등 오너 일가 일감몰아주기 기업을 자진 흡수하는 등 자진 시정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삼목에스폼은 주주서한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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