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기업 자금 대출을 해주는 인수금융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수금융을 통해 IB부문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향후 초대형IB에도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18일 기업 자금 대출을 해주는 인수금융 업무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월 24일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헤지펀드 자금 대출, 컨설팅 서비스 등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업의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돼, M&A 등 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 적극적인 IB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IB부문 아래 M&A/인수금융담당을 신설하고 담당 임원으로 DS투자증권 출신 이중헌 상무를 임명했다. 이중헌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인수금융과 기업융자, M&A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한 인수금융 전문가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에서 IB3본부장, 신한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본부장, DS투자증권에서 IB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조 단위 M&A 빅딜들이 예상되는 만큼 인수금융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대형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달성을 통해 초대형 IB 인가를 목표하며 이경우 발행어음 사업도 시작 가능하기 때문에, 대신증권 역시 중장기로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과정에서 기존 본업의 성장과 추가적인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