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1-17 10:44:57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DB손해보험이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수익성 관리 강화를 통해 효율지표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LS증권은 17일 DB손해보험 3분기 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
보험손익은 1021억원으로 72% 급감했는데, 예실차가 -1621억원을 기록하며 장기보험 손익이 59% 감소했고, 자동차 손익이 타사와 마찬가지로 적자로 전환한데다 일반보험 또한 화재사고 영향으로 부진했던 영향이다.
반면 투자손익의 경우 3011억원으로 상반기 평균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9월말 CSM 잔액은 13조5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는데, 2분기에 비해 신계약 CSM이 감소하고 CSM 조정 폭이 확대되며 보유 CSM 증가율은 둔화됐다.
신계약 규모가 4.2% 감소하고 전환배수도 하락하며 신계약 CSM이 7% 감소했다. 3분기 위험손해율이 100%를 상회하면서 예실차가 큰 폭으로 악화되었고, 적극적인 경험위험률 조정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의 부작용이 예실차 악화의 근본배경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과당경쟁 완화조짐과 함께 언더라이팅 강화가 병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예실차 부진 가능성은 낮다"라며 "자동차손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했는데, 추후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분기 중 전반적인 효율지표가 후퇴했으나 요율인상 등 수익성 관리강화 조치 또한 동반 강화되고 있다"라며 "9월 말 킥스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효과로 226.5%로 상승했고, 최근 적극적인 듀레이션갭 관리를 통해 금리위험이 축소됨에 따라 포테그라 인수 이후에도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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