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성일하이텍,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확대 수혜 기대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3-10 10:43:27

성일하이텍 (사진=성일하이텍)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사이클링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전처리·후처리 리사이클링 공정이 가능한 성일하이텍의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성일하이텍이 '군산 새만금 하이드로센터 제 3공장' 기공식을 개최하며 2,147억 투자로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이 지난해 새만금 산업단지 제2공구에서 제3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사진=연합뉴스)


◇ 글로벌 수준 2차전지 리사이클링 회사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처리·후처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리사이클링 회사다.

세계적으로도 5개 회사만이 전·후 처리를 내재화했다. 개별 금속 분리까지 가능한 일괄 공정 보유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유미코어, 중국의 3사와 성일하이텍 5개사만 가능하다.

전처리(리사이클링센터)는 2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품을 회수 후 분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하이드로센터) 과정에서는 습식 추출법을 통해 블랙파우더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을 뽑아낸다.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대 통한 시장 입지 공고화

성일하이텍은 총 8개의 전처리공장(한국, 중국, 헝가리, 말레이시아, 인도 등)과 2개의 후처리 공장(한국)을 보유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이 약 2.5만톤 생산능력으로 가장 큰 규모고, 폴란드 공장은 1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말 하이드로 센터 3공장의 1단계 완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5년 2단계 증설 완료 통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는 글로벌 각지에 각각 30개, 5개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사이클링센터 8만톤에서 2024년 17만톤으로 큰 폭의 생산능력 확보가 예상된다"며 "하이드로센터는 국내 1, 2공장에서 4400톤 생산능력으로 메탈을 추출하며 3공장 완공 시 1만6000톤의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3공장 1단계는 올해 12월에 완료되어 2024년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3공장 전체 생산능력은 2026년 실적에 전량 반영될 전망이다.

 

성일하이텍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전략

 

◇ 가파른 리사이클링 시장 성장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사이클링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SNE에 따르면 2022년 4억달러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56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생산량이 늘면서 리사이클링 원재료인 폐배터리가 많아지고, 2025년부터는 사용 후 배터리도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물론 미국(IRA), 유럽(CRMA) 등 주요 국가들도 원재료 현지 생산을 장려하고 있는데 리사이클링을 통해 생산된 원재료 등은 현지 생산으로 인정되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미국의 IRA에 이어 발표 예정인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는 핵심 원료의 재활용 의무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및 유럽 지역 내 리사이클링 파크 확대에 이어 3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해당 지역 중심으로 하이드로 센터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 수혜와 함께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 중장기 성장 로드맵 마련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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