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7-14 11:04:11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정부가 반년째 경기 둔화 진단을 이어가면서도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경기 둔화 판단'은 지난 2월을 시작으로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2%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비 7.3%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줄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6% 감소한 542.4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6억달러로 전년보다 1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3000억 달러로 1년4개월 만에 흑자를 내면서 수출 회복 조짐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수출 품목 중 선박(99%), 자동차(58%), 이차전지(16%), 일반기계(8%), 차부품(6%), 가전(3%), 철강(3%) 등 7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독립국가연합인 CIS(88%), 중동(14%), 중남미(9%), 인도(0%) 등 5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 속보치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은 11.2% 늘었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비 4.6% 증가한 수치다.
5월 소매판매는 내구재(0.5%), 준내구재(0.6%), 비내구재(0.2%)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월비와 비교하면 0.6%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및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년동월비 2.7% 상승했다.
다만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고 통화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영향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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