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지털타워 매각 검토...자본확충 속도낸다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5-14 10:43:35

우리금융그룹 전경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주요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낸다.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한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디지털타워,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 현재 공실인 은행 지점 15여곳 등을 매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명동 중심지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인근 우리금융 디지털타워는 지난 2019년 우리은행이 매입했다. 2246.9㎡(약 680평) 대지에 연면적 3만3022.89㎡(약 9989평)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2층으로 이뤄졌다. 당시 매입가는 2092억원이다.

 

디지털타워 매각 방식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4500억원 수준에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 토지·건물 가격은 약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통폐합 등으로 공실이 된 전국 각지 은행 지점 15곳을 공매로 내놨다. 합산 최저 공매가는 약 2237억원이다.

 

이번 부동산 매각 추진은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산 매각 등 자본 확충 방안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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