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앤드갬블(PG), 가격 인상 효과로 분기 '깜짝 실적'"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7-31 10:51: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가격 인상 효과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4분기 매출 2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 늘었고, 순이익 34억 달러로 11.1%를 기록해 컨세서스를 각각 상회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 해소는 긍정적이나 판매량 감소는 아쉬웠다"며 "연평균 제품 가격 10% 인상은 긍정적이나 경기 둔화 영향으로 판매량 2% 감소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내년 가이던스로는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 Core EPS(주당순이익) 6~9%, 배당 90억 달러 이상을 제시하며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황선명 연구원은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총이익률은 48.4%로 개선되었지만 마케팅 강화로 영업이익률은 20.3%로 다소 부진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긍정적인 요인은 제품 단가 인상, 중국 수요 회복(618 쇼핑데이 등) 추세, 부정적인 요인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이라고 꼽았다.

 

(출처=삼성증권)

 

프록터앤드갬블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4.3배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타개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필수소비재 대장, 배당주 등의 가치 부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해왔지만 향후 수요 둔화 리스크가 불거지는 만큼, 단기 시세차익 추구보다는 박스권 트레이딩이나 중장기 배당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접근이 낫다"고 조언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