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9-04 10:41:46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증권사들이 2분기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대출·외환관련 손익 등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 '2025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6.7%, 전년 동기 대비 60.0% 각각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포인트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4% 증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90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소폭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전 분기 대비 44.2% 증가한 1조778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관련 손익은 1조708억원, 외환관련 손익은 70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월 말 대비 53조2000억원 증가한 85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755조2000억원, 자본은 9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각각 7.0%, 3.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835.6%로 3월 말 대비 15.8%p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666.4%로 같은 기간 1.1%p 하락했다.
금감원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 등으로 수수료 수익과 대출·외환 관련 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수탁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동반 개선됐으며 대형사는 IB 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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