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이용권 보상?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2-29 10:39:41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부근 아파트에 쿠팡에서 발송된 택배 봉투가 놓여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쿠팡은 29일 지난달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내년 1월 15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상 대상에는 와우회원과 일반회원뿐 아니라 이미 쿠팡을 탈퇴한 고객도 포함된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보상은 1회 사용 가능한 4가지 구매이용권 형태로 제공된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등 쿠팡 전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과 쿠팡이츠 5000원권, 쿠팡트래블 2만원권, 알럭스 2만원권이다.

대상 고객은 내년 1월 15일부터 쿠팡 앱에서 구매이용권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 시 적용하면 된다. 쿠팡은 3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이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보상안 발표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전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나왔다.

김 의장은 2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고객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지난 11월 29일 약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공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하고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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