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19 14:37:44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도요타통상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진행되는 희토류(Rare Earth)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전기차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도요타통상은 지난 18일 일본 정부가 나미비아에서 추진 중인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9일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요타통상은 독립행정법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보유한 해당 사업 권익의 일부를 승계하며, 우선 사업화를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차(HV) 모터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료를 확보하는 데 있다. JOGMEC은 그동안 나미비아 현지 조사를 통해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매장량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통상은 이미 희토류 제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석 및 희토류 공급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통상 측은 사업 조사 등을 거쳐 2026년도 중에 최종적인 사업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인 자원으로 분류되나,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압도적인 비중을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최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 산업계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요타통상의 행보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경제 안보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요타통상은 이번 나미비아 프로젝트를 통해 희토류의 채굴부터 제련, 공급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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