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출시 1년 평균수익률 12.5%...안정적 성과 입증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0-20 12:00:58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 본관. (사진=금융투자협회)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디딤펀드가 출시 1년 평균 수익률이 12.5%로, 수익 안정성을 입증하며 연금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딤펀드는 연기금 운용방식과 유사한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국민들의 장기 연금투자를 돕고 자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작년 9월 25개 운용사에서 공동 출시한 상품이다. 25개 운용사가 각사의 자산배분 역량을 집약한 대표상품을 출시하여, 일반 국민들도 복잡한 자산배분 투자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시 후 1년간 상위 10개 펀드(Top10)의 평균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증시(KOSPI)는 –8.8% 하락 후 +31.9%까지 반등했으며, 글로벌증시(S&P500)도 –2.9% ~ +15.8% 범위에서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반면, 디딤펀드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이같은 성과는 자산배분의 강점인 위험 분산효과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규모(설정원본)는 2272억원까지 성장했다. 연말로 갈수록 세액공제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자금유입이 예상된다. 자금성격을 보면, 출시 초기 개인의 DC·IRP 계좌 중심에서 법인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약 280억원이 유입되었는데, 이는 디딤펀드의 자산배분 구조와 운용성과가 법인의 자산관리 수요에 부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
올해 기준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 순으로 증권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작년 대비 은행(7% → 15%)과 보험(3% → 6%)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판매채널 다변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5월에는 디폴트옵션 최초 편입사례가 발생했으며, 향후 트랙레코드가 쌓이면서 성과 우수 펀드를 중심으로 추가 편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 접근성과 판매 규모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한도를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가입자는 자신의 운용성향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분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자는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한도(70%) 외의 잔여 30%를 디딤펀드에 투자해 자산배분을 보완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출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형 연금투자의 선택지를 제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 판매채널 다변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배분 연금투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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