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실적과 별개로 남아있는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증권은 16일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427억원이라고 전했다. 3/4 세대 실손 요율 상승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환입 380억원, 해외 투자자산 손상 회복 약 300억원 등이 발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보장성 인보험 기준 월평균 신계약은 약 61억원(-3.1% QoQ)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환산배수도 연말 가정 조정 효과로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 영향을 상쇄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계약 CSM은 1891억원(-4.8% YoY)를 기록했다. 호흡기 질환 등 영향으로 보험금 예실차가 다소 부진했으나 손실계약비용 환입이 발생하며 전체 장기보험손익은 1334억원(-2.8% YoY)로 세칙 개정 기저효과에도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자동차/일반보험은 부진했으나 투자손익이 One-off 포함 523억원(+128.5% YoY)으로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주환원 불확실성, 캐롯손보 합병 등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가 많다는 평가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이익 시현에도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약 1572 억원 순증했으며 할인율 제도 강화,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OCI가 2595억원 하락했음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기본자본 기준 K-ICS 비율, 경과조치 등 요인을 감안했을 때 할인율 제도 강화가 마무리되는 27년까지 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최근 캐롯손보 흡수 합병을 발표했으며 자동차보험 규모의 경제, 디지털 플랫폼, 고객군 확대 등 효과를 예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라면서도 "지속되는 적자로 별도 기준 자동차보험 부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유한 대형 4사도 실적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