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25 10:40:3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개선됐으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30%에 육박하며 부실 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등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6월 말 기준 PF 대출 현황을 공개했다.
6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3월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역시 186조6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조1000억원 줄었다.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29.97%에 달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9조7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지만, 연체액이 2조1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두 배 급증한 결과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C) 또는 '부실우려'(D)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총 20조8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의 11.1% 수준이다.
이 가운데 6월 말까지 경·공매와 신규자금 투입 등을 통해 총 12조7000억원이 정리 또는 재구조화됐다. 구체적으로 8조7000억원이 정리됐고 4조원은 재구조화가 완료됐다.
금융위는 PF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을 20%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PF 제도개선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 수준에 따라 금융사의 PF 대출 위험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건설업계는 자기자본비율 20%가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단계적 상향과 유예기간을 요청하고 있다.
금융위는 "업계 의견을 종합해 적용 유예기간 등을 포함한 최종 개선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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