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8-23 10:43:4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셀을 생산하는 중국기업 통위(600438 CH)가 2분기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통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08.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46.7억위안으로 34% 줄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와 전분기 대비 감소한 주요 이유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상반기 올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17.8만톤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태양광 셀 판매량은 35.9GW(자체 사용 포함)로 전년비 65% 증가했다.
통위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잉곳, 웨이퍼, 셀 증설 계획을 공시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Leshan에 최대 200억 위안을 투자하여 32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설비를 각 증설하여 2024년말까지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태양광 모듈 사업에 공식적으로 진출한다고 발표한 이후 캐파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통위의 모듈 캐파는 작년 14GW에서 올해 8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위의 이번 증설 공시는 태양광 웨이퍼 사업부문까지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을 암시하며, 작년 모듈 사업 진출과 같이 단기적으로 기존 웨이퍼 제조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수진 연구원은 "다만, 통위가 웨이퍼 증설 확대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도 오버캐파 상태가 심한 웨이퍼 업종의 경쟁 심화는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말부터 급락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중국 춘절 연휴 이후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가격 급락 방어를 위해 공급을 축소하면서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시현하다가 신규 공급 확대됨에 따라 약세로 전환됐다. 태양광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웨이퍼 제조사들이 구매를 확대하면서 6월 폴리실리콘 재고가 감소했고 7~8월에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가격의 소폭 반등은 단기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진 연구원은 "통위 주가의 결정 요인은 폴리실리콘 가격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4분기에도 신규 공급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오버캐파 강도가 더 심해지면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통위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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