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회장·은행장 교체 무게 쏠리나…강호동 회장 첫 인사 '주목'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2-16 10:47:45

(사진=NH농협금융지주)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의 최고경영자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되면서 동시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었다.

임추위에서 차기 농협금융 회장과 농협은행장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최종 결정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이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후보가 없어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선캠프 1호 인사였던 이 회장은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연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과 내부 인사 2명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있다. 농협금융 역대 회장 중 신충식 초대회장과 손병환 6대 회장을 제외한 모든 수장이 경제관료 출신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경제관료 출신이 유력하다.

NH농협은행장 자리는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수차례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논란이 불거진 데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중대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강신노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등 강 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비영남권에서는 이강영 부행장(인천)과 정재호 부행장(전북)이 물망에 오른다. 이 부행장은 중앙회 지역본부장 경험과 비대면 서비스 강화 성과를, 정 부행장은 디지털 사업 주도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이번 행장 인사는 강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후 첫 금융계열사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인사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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