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O), 영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O) 인수 불허에 반발...CAT에 항소

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5-30 10:35:26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MS의 690억 달러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에 거대한 암초가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쟁 항소 재판소(CAT)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항소했다.

항소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국(CMA)이 지난 4월 이 거래가 영국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대한 경쟁제한을 이유로 액티비전 인수를 불허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CMA는 네이티브 게임(게이머가 디지털 다운로드 또는 물리적 디스크를 통해 장치에 설치된 게임에 액세스하는)의 제약을 고려하지 않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 데이터를 계산하고 평가하는 데 근본적인 오류를 범했다"고 항소의 근거를 제시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이외 총 5가지 항소 근거를 제시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대한 CMA의 이해와 거래의 영향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법무차장 리마 알라일리는 영국언론에 “CMA의 결정이 게임 시장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의 역할과 당사 위치에 대한 과대평가, 압도적인 업계 및 대중의 지지를 받은 솔루션을 고려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로 중대한 결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선수들의 경쟁과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한 호소력과 구속력 있는 약속을 확신한다“고 알라일리는 덧붙였다.
 

블리자드 신작 액션 RPG 디아블로4. (사진=블리자드)


CMA 판결에 대한 항소는 경쟁 항소 재판소에서 심의 된다. 해당 재판소는 결정의 가치를 판단하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구제책은 제출되더라도 심의에 반영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CMA는 "영국의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혁신과 선택권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해당 인수합병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은 영국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한 구제책을 수락한 후 이달 초 이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경쟁을 억압할 것이라는 이유로, 해당 인수합병을 막으려는 미국 연방 무역 위원회의 조치에도 항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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