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조’ KDDX 사업자 선정 임박…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제치고 사실상 낙점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6-12 10:37:51

(사진= 제공)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사실상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2년 넘게 표류하던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11일 방위사업청은 KDDX 제안서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보다 0.5867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양사에 통보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평가 점수 차이를 고려할 때 한화오션이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의 핵심 변수는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이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능력 평가에서 한화오션보다 0.6425점 앞섰으나,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1.2점)이 적용되면서 최종 점수에서 역전당했다.

방사청은 당초 1.8점이었던 감점을 1.2점으로 조정하면서도 적용 기간을 올해 12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최종 선정 시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반면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점수에서 앞섰음에도 선정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디브리핑을 통해 평가 결과의 세부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KDDX 사업은 약 7조 8000억 원을 투입해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자 선정 방식은 당초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을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한 비리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경쟁입찰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경쟁입찰로 최종 확정됐다.

방사청은 향후 각 업체의 이의 신청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조 능력 등을 고려해 6척의 물량을 두 기업이 분할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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