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29 10:34:04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나섰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매리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6-1 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의 결정적 순간은 2회초에 찾아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세 번째 공을 노린 그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비거리 124.6m에 달한 이 홈런은 지난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4개월 만의 장타였으며, 시즌 통산 3호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데뷔 시즌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전설적 좌완 클레이튼 커쇼의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도 주목받았다.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5.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7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는 이번 시즌 11승을 추가하며 통산 223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이번 승리로 정규시즌을 93승 69패로 마감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팀은 다음달 1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선다.
같은 날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시즌을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로 마감했다.
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시즌 성적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브레이브스는 4-1로 승리했지만 자이언츠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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