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5-04 10:33:13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총파업을 앞둔 가운데, 반도체(DS) 부문 중심의 행보에 반발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가 하루 1000건을 넘어서며 확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500건을 웃돌던 초기업노조 탈퇴 신청 건수는 29일 1000건을 돌파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사내 게시판 등에는 DX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인증 글이 쏟아지고 있다.
블라인드에는 "반도체만의 노조로 잘 해봐라" 등의 비판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번 대규모 이탈은 노조의 요구안이 전체 조합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DS 부문에만 집중된 데 따른 불만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사측에 DS 부문에 한해 상한선 없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DX 부문에 대해서는 별도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노조가 발표한 파업 스태프 처우 방침도 갈등을 증폭시켰다.
노조가 파업 기간 15일 이상 활동하는 스태프에게 수당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대폭 인상된 조합비와 맞물려 내부 반발이 커졌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선심까지 쓰라고 조합비를 올려줘야 하나"라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DX 부문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향후 노조의 '대표성'에 대한 지적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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