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7-25 10:33:3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KT서브마린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전력 케이블 매출액이 추가되며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LS전선으로 대주주 변경되며 LS전선 해저케이블과 성장 모멘텀을 공유하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 2분기 영업이익 55억원...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서브마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18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신규 선박 투입으로 고압직류송전(HVDC) 매출액이 인식됐다. 제주-완도를 이어주는 제 3연계선 준공은 올해 12월에 예정되어 있는데 KT서브마린이 GL2030 호가 케이블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또 감가상각비가 약 15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 발생한 선박 화재사건 이후 후속 대책으로 지난해에 일시적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바 있다.
더불어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요코하마존에서 고장 발생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인 실적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 전선 케이블 매출액 증가...포트폴리오 변화
이번 실적에서 포인트는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전력 케이블 매출액이 추가됐다.
2023년 상반기 누계기준으로 전력 케이블 매출액은 약 120억원, 통신 케이블은 약 130억원을 인식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통신 케이블 위주였던 것에 비교하면 포트폴리오에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력 케이블은 수익성이 더 높아서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고, 대만 해상풍력 등 해저전력케이블 수주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LS전선 해저케이블과 성장 모멘텀 공유
특히 대주주인 LS전선 해저케이블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이번 실적 역시 LS 그룹 편입 시너지 효과로 해저전력케이블 제주 3연계 HVDC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LS전선은 대만, 유럽, 북미 등에서 해상풍력 중심으로 3조5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2026년경에는 북미 공장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KT서브마린도 북미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신규 선박 확보 및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LS전선 해저케이블과 성장 모멘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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