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28 10:37:1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SBS(034120)가 콘텐츠허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3일, SBS는 콘텐츠허브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스튜디오S와 병합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광고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미디어 밸류체인 개편의 중요성을 인지했고, 별도로 운영 중이었던 콘텐츠의 제작 기능과 유통 기능을 통합해 ‘스튜디오 모델’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TV광고 내 SBS의 점유율 상승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TV광고 위축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특히 매크로 영향을 크게 받는 올해는 더욱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유통조직이 합쳐지면, 적극적인 선판매, 다양한 해외 OTT 동시방영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는 해외 동시방영을 올해 2분기부터 갓 시작했는데, 내년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인해 연구원은 "제작과 유통의 통합으로 본업 부진을 타개하고, 내재된 콘텐츠(스튜디오S)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광고도 실적 저점을 지나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늘 과도했던 SBS의 할인율 축소를 겨냥해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도 "이후 출범하는 콘텐츠 합병법인은 드라마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유통 기능까지 포괄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 제작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또한 합병 이후 콘텐츠허브가 보유한 약 15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활용하여 스튜디오S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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