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5% 돌파…영끌·빚투 부담 커진다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26 10:39:2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단이 5%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미국 국채 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주담대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과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빚투’(대출로 투자)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를 0.10%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금리 하단은 기존 연 4.97%에서 5.07%로 올랐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5%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53~7.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지난 3월 27일(연 4.41~7.01%)과 비교해도 약 두 달 만에 금리 상·하단이 각각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12%에서 4.24%로 오른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1등급·1년 만기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10~5.74% 수준으로 하단은 두 달 전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상단 역시 0.2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13%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3.63~6.03%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하단은 각각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같은 기간 0.07%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5년물 등 장기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혼합형 고정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실제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변동금리 차주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