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랩, 'HLB3-002' 제형 변경 연구 AACR서 발표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29 10:30:41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휴온스그룹의 휴온스랩이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형 변경 기술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29일 휴온스랩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재조합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rHuPH20)'를 활용한 제형 변경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전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여 약물의 확산 효력을 증가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휴온스랩은 이러한 히알루로니다제의 특성을 활용, 항체의약품 정맥주사제(IV)를 피하주사제(SC)로 변경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rat)를 대상으로 HLB3-002와 인플릭시맙 복합제를 투여한 결과, 인플릭시맙 단독 투여 대비 생물학적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휴온스랩 측에 따르면, 120mg/mL 이상의 고용량 인플릭시맙에 HLB3-002를 첨가해 동물 약동학시험을 수행한 결과, HLB3-002 첨가군에서 미첨가군 대비 약물 확산 효력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플릭시맙의 투여 용량을 2-3배 증가시켰을 때 혈중 약물의 유효 농도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HLB3-002와 인플릭시맙을 병용 투여할 경우 인플릭시맙 복용량을 줄이고 유지 요법에 필요한 복용 간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LB3-002는 미국 할로자임사의 하일레넥스(Hylenex)에 대한 독자형 제품(Stand-alone)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휴온스랩은 HLB3-002가 동물세포배양 및 하이디퓨즈(HyDIFFUZE) 생산 기술이 적용되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와 비교해 순도가 높고, 사람의 천연 히알루로니다제와 동일한 서열을 가져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암 연구학회인 AACR 2025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었으며, 휴온스랩의 포스터 발표는 28일에 진행됐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HLB3-002 연구를 통해 제형 변경 기술 개발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러 해외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휴온스랩의 HLB3-002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Pivotal)을 진행 중이며, 임상 종료 후 올 하반기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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