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금감원장 대행 "새 정부 금융 공약 이행에 최선"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6-09 10:29:51

금융감독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대행(수석부원장)은 9일 "신임 원장 임명 전까지 임직원 모두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임원회의를 개최해 새 정부 출범 후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 퇴임 후 대행 체제로 진행한 첫 회의다.
이 대행은 "우리 경제가 1분기 역성장에 더해 올해도 0%대 성장이 전망되는 등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내수부진에 따른 소상공인 채무부담 가중,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리 지연 등 경기 부진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저평가 상태인 데다, 우량·비우량기업 간 자금조달 여건 양극화도 심화해 자본시장 활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른 시일 내에 경기를 회복하고 시장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금융관행·제도개선 필요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신속히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행은 "소상공인 등의 채무조정과 금융지원 현황을 정밀 점검해 필요한 자금공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시중 유휴자금이 정적인 예대마진 위주 부동산 금융에서 벗어나 자본시장과 생산적 분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금융권 자금 운용 규제개선 등 세부 추진 과제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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