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2-26 10:55:13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외국계 물류사까지 참여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외국 물류사들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예상과는 달리 LCC들의 인수 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물류기업까지 참여폭을 확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행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내 LCC가 아니더라도 외국 법인 또는 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항공운송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일각에선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안전운항증명(AOC) 획득 조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력 기준에 맞춰 항공기 여분 부품 보유량 등 수검 항목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AOC는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라며 "안전 부분은 국제 표준이기 때문에 완화하거나 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 업계, 물류기업으로 인수후보 범위 확대 기대감 높아
업계에서는 물류기업으로의 후보 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외국계 물류사 중 일부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전문 물류회사로의 화물사업 전환은 직원들에게 경력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5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채 1조원을 감당해야 하므로, 실제 인수 비용은 1조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 "인수 후 항공기 교체 비용 추가 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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