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7-21 10:34:5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시총 19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광고업체인 포커스미디어(002027 CH)가 고성장 중인 중국의 엘리베이터 광고 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커스미디어는 생활 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인 엘리베이터TV 광고 기업으로 중국 A주 미디어 섹터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2022년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엘리베이터TV 광고가 94%, 영화관 광고가 6%를 차지하고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엘리베이터TV 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2005년 중국 미디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14년 미국 상장주 사유화 이후 2015년 우회상장 방식으로 심천거래소로 이전 상장했다. 2017년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엘리베이터TV 광고 시장이 고성장함에 따라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2대 엘리베이터 광고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 중으로 포커스미디어는 2018년 알리바바로부터 150억위안을 투자 받아 현재 설립자인 Jiangnan Chun이 1대 주주(지분율 23.7%), 알리바바그룹이 지분율 6.1%로 2대 주주"라며 " 중국의 엘리베이터TV 광고 시장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포커스 미디어와 징동과 바이두가 투자한 Xinlang Media(비상장) 2개 기업이 양분하고 있으며, 2개 기업의 중국 엘리베이터TV 시장점유율은 8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엘리베이터(LCD/포스터) 광고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온라인과 TV광고는 부진했던 반면, 엘리베이터 LCD 광고 시장은 2019년, 2020년, 2021년에 전년 대비 각각 2%, 24%, 32% 성장하면서 견조했으며, 영화관 광고는 2020년 전년 대비 62% 역성장 이후 2021년 253% 고성장했다.
올해 2분기 실적부터는 고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혜 연구원은 "포커스미디어는 팬데믹 여파로 2021년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매출액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으나 기저효과와 기업의 광고 수요 회복에 따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대의 큰 폭의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포커스미디어의 현재 주가는 2023년과 2024년 예상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2배와 18배에서 거래 중으로 역대 업사이클 당시 PER 10~35배, 평균 20배 수준에서 거래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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