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이번주 3037엔(8.7%) 오른 3만8000엔 상승…자사주 매입 주가 견인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8-23 10:55: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증시가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덕분에 주가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23일 전했다.


단기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헤지 펀드 등의 주가 지수 선물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기업이나 해외 장기 투자자에 의한 일본 주식 매수가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이번 주에 3037엔(8.7%) 올라 3만 8000엔을 웃돌았다.

급락이 시작된 8월 2일 전의 수준(1일 종가 3만 8126엔)을 회복했다. 주간 상승률은 '코로나 쇼크'로 반등국면(20년 4월 2주, 9.4% 상승) 이후의 큰 폭이었다.

일본거래소 그룹이 22일 발표한 투자 부문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사업법인은 8월 두번째 주(13일~16일)에 현물주를 2376억엔 넘게 매수했다.

매입은 24년 초부터 33주 중 28주이고 누적액은 4조엔을 넘겨, 연간 사상 최대(5조 1892억엔)였던 22년에 비해 4할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매수액은 2주만에 7000억엔을 넘어서 연초부의 누계에서 연간 사상 최대였던 2022년을 크게 웃돌았다.

7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공표한 기업이 많지만, 8월에 들어서도 표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7일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5000억엔 NTT가 2000억엔을 상한으로 취득범위를 정했다.

해외 세력의 현물 구매는 1872억 엔을 매입했고, 지난주의 매수액(4953억 엔)보다는 줄었지만 기업 가치를 분석하여 저렴하게 평가된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의 매수가 계속되며 시세에 공헌했다.

지난주까지 4주간은 5천억~1.2조엔으로 거액의 매진이 이어졌던 해외 세력에 의한 주가 지수 선물의 매도액이 이번 주는 1195억 엔으로 소폭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이는 CTA 등의 헤지 펀드가 7월까지 몸집을 부풀려 놓은 일본 주식 선물의 매수 보유액의 해소 매도가 한 바퀴 돌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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