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5-20 10:26:51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계기로 그룹 내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두 생보사의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리는 등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20일 우리금융은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험업 관련 특별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계열사 간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연수 첫날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참석해 보험업 전반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고 주요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튿날에는 성대규 동양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가 연수 참석자들에게 당부 사항을 전달하고, 안종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김대규 보험개발원 이사가 강사로 나서 보험 관련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우리금융은 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계좌 개설, 증권 거래, 카드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기존 고객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 및 예·적금 가입을 유도하고, 우리투자증권 주식 위탁매매와 펀드 이용을 활성화하며, 우리카드 발급을 장려해 그룹 전체의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86%와 7.31%에서 33%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은행 부문의 높은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보험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연결 기준 3조 17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 중 우리은행이 3조 469억 원을 차지했다.
보험사 인수를 통해 은행 순이익 비중은 8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3102억 원, ABL생명은 104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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