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4-24 10:30:29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볼보 그룹이 관세로 인해 북미 사업의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1분기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볼보는 23일(현지시간) 2025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98억 9천만 크로나(약 10억 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140억 크로나(약 14억 4천만 달러)보다 크게 하회했다.
매출 또한 7% 감소해 1분기 총 1218억 크로나(약 125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차량 판매는 9%, 서비스 부문 매출은 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4.86 크로나(약 0.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럭 부문에서 전체 인도량은 12% 줄었지만, 수주량은 오히려 13% 증가했다.
이는 주로 유럽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유럽 내 볼보 트럭의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인 20%를 돌파했다.
볼보는 유럽 국가들의 최근 국방 지출 확대 발표에 따라 향후 군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북미 시장은 최근 관세와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침체돼 미국 고객들은 구매를 유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볼보 그룹 최고경영자 마틴 룬트슈데트는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부과된 관세가 미칠 영향을 아직 정확히 평가하긴 이르다"며 "우리는 지역별 가치사슬을 적극적으로 조정해 물류, 생산, 상업적 조건을 최적화함으로써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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