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日 대기업, ‘푸드테크(FoodTech)’에 큰 관심...법 정비도 시급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08-05 10:29: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도쿄) 우소연 특파원]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식품 대기업이 식량 위기에 대비한 바이오 기술을 도입 중이다.


식량 자급률(칼로리 베이스)이 4할 미만으로 낮은 일본에서 바이오 기술은 식량 안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 100억 명으로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 부족으로 인해 고기(畜肉) 등의 쟁탈전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지난 몇 년간 ‘푸드 테크’가 주목받고 있으며, 식량 안보상에서도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푸드 테크’란 세포 배양 기술 등으로 바이오나 디지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일본내 식품 대기업과 일본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각 영역에서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 중이다.

메이지 홀딩스(HD)는 출자처인 미국 스타트업인 캘리포니아·컬처드의 기술을 활용, 천연 카카오에서 세포를 채취해 배양 장치로 증식시킨다.

이렇게 배양한 카카오 파우더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허가될 전망이다.

아지노모토는 핀란드의 스타트업인 솔라 푸드와 제휴해 미생물에 이산화탄소(CO2)를 영양으로 공급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식품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판매 인가를 받았으며, 환경 부하의 저감을 실현했다는 장점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닛신 식품 홀딩스(HD)는 도쿄대학과 공동으로 소고기 배양육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크 모양의 배양육은 25년 봄에 실현될 전망이다.

미쓰비시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대체 고기 등 세계의 푸드 테크 시장 규모는 2050년에 약 280조엔으로 20년의 1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포배양 기술등을 이용한 ‘푸드코트‘ 에 대한 법 정비가 갖춰져있는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에서는 푸드테크의 기술 개발이 선행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세포성 식품 등의 안전성이나 표시에 관한 규칙이 없어 자국 내 판매를 할 수 없다.

따라서 판매 등의 시장 개척은 해외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은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푸드코트’ 에 관한 법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