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리스(8592 JP), 英 헬리콥터 리스사 10억달러에 인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10 11:19:07

(사진=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스&리스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기업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스&리스(FL)는 영국 헬리콥터 리스 회사를 인수하며, 부채를 포함한 인수액은 약 10억 달러(한화 1조4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그룹 내 보유 헬기 수를 세계 최대 규모에 육박하게 늘리고, 긴급 의료 및 재해 구조 분야의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이번 인수는 미쓰이 스미토모 FL 산하 SMFLLCI 헬리콥터즈(SMFLH)가 영국 맥쿼리 로터크래프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호주 금융 대기업 맥쿼리 그룹의 자산 운용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SMFLH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맥쿼리는 2024년 말 기준 약 120기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쓰이 스미토모 FL 그룹은 발주 완료된 것을 포함해 약 190기의 기재를 보유 중이며, 인수 이후 총 300기 이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 선두인 아일랜드 마일스톤 에비에이션 그룹의 322기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헬리콥터리스 시장 규모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4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긴급 의료와 재해 구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약 두 배인 1013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헬기 공급 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군용 헬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새로운 리스용 헬기를 제조사로부터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쓰이 스미토모 FL은 사업 확대와 신규 헬기의 대량 조달을 위해 이번 회사 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양사는 모두 긴급 의료 및 재해 구조에 사용되는 좌석 수가 약 10석인 중형기의 운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비용 절감과 고객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헬기는 일반적으로 한 대당 십수억 엔의 고가여서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지자체나 의료기관이 많다.

초기 투자를 억제할 수 있는 리스 비율은 세계적으로 약 19%에 불과하며, 이는 항공기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큰 시장 개척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항공기 리스 사업은 타격을 받았지만, 응급 의료 분야에서의 헬기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FL은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헬리스 사업을 항공기에 이어 주요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룹은 이미 지난 2020년에 영국 LCI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SMFLH를 설립하여 헤릴리스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LCI 지분을 추가 확보하여 사업을 확장했다.

이번 인수가 실현되면 운영 자산 기준으로 약 3000억 엔 규모의 비즈니스가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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