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카오(4452 JP)에 임시주총 요구…공급망 리스크 부각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05 15:03:33

(사진=KAO)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홍콩의 행동주의 투자 펀드인 오아시스 매니지먼트(Oasis Management)가 일본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기업 카오(Kao)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5일 전했다. 

 

오아시스는 카오의 공급망 내에서 삼림 파괴와 인권 침해와 연관된 조달 행위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규명할 독립적인 조사 담당자 선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카오 지분 6.64%를 보유한 오아시스는 5일 발표를 통해 카오가 팜유와 종이, 펄프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 및 삼림 파괴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공급업체를 이용하고 있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아시스 측은 주주가 주도하는 독립적인 조사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임시 주주총회에서 조사 담당자 선임 등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오아시스는 카오의 주요 제품군이 팜유와 종이, 펄프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공급망 리스크가 방치될 경우 기업 가치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오아시스 측의 분석이다. 또한, 해외 시장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2027년 12월기까지의 중기 경영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이번 의혹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아시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스 피셔(Seth Fischer)는 "카오는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급망의 실태와는 근본적인 괴리가 존재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업 가치를 보호하고 카오의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조사가 유일한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2024년부터 카오가 보유한 잠재력에 비해 글로벌 시장 전개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해외 사업 강화와 저수익 브랜드 정리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 등을 포함한 주주 제안을 내놓았으나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2026년 3월 26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는 별도의 주주 제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이라는 강수를 뒀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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