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12-12 10:24:01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Ford JV 합작 청산을 발표했다. SK온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결정이다.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전일 SK온은 Ford와 Blue Oval SK(BOSK) 운영구조 재편을 합의했다.
BOSK는 Ford가 보유한 지분 50%를 유상감자하고, Ford는 그 대가로 BOSK가 보유한 켄터키 공장 자산·부채·계약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SK온은 테네시 공장(45GWh)을, Ford는 켄터키 공장(37GWh)을 각자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 재편은 내년 1분기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통해 기존 Ford와의 계약 물량을 소화하고, 타 OEM향 물량 및 ESS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번 운영 구조 재편과 현대차 JV를 감안하면 SK온의 2026년 미국 배터리 공장 캐파는 기존 139GWh에 102GWh로 조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운영구조 재편의 직접적인 효과는 SK온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이다. BOSK의 자본금은 기존 9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50% 감소하고, 연결 부채도 기존 12조원에서 6조원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연간 3000억원 정도의 이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3분기 켄터키 공장 가동에 따라 일부 인식되기 시작했던 연 4000억원 가량의 감가상각비 부담도 경감된다.
신 연구원은 "지난 11월 중국 EVE에너지와의 JV 지분 맞교환과 함께 SK온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며 "2026년에도 미국 내 전기차 업황의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나, 사업구조 상 여전히 ESS 보다는 전기차 익스포저가 높아 SK온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ESS 수주 및 전기차 업황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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