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8-23 10:29:5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철강회사 뉴코(NUE)가 2분기 수익성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뉴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 달러로 40.6% 줄었다. 2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477.4만톤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가격 인상으로 철강 부문 이익이 전분기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역사상 최고치 기록했던 미국 내 비주거용 건설 수요가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철강 제품 부문 ASP(평균판매단가) 역시 톤당 2884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 철강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철강 부문 실적은 3분기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대비 악화될 전망"이라며 "철강 수급 차질과 현지 철강사들의 경쟁적인 오퍼 가격 인상으로 지난 4월에 톤당 1187.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던 미국 열연코일 가격은 가동률 상승과 중국 경기지표 둔화 영향으로 8월 중순에는 톤당 810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주거용 건설 착공 수요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시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최고점 이후 하향 안정화된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철강 제품 부분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부문의 경우에도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마진율이 소폭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뉴코는 조강생산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이 아닌 탈탄소 전환을 핵심 성장 목표로 제시하며 생산공장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뉴코어 탄소배출량은 글로벌 철강사 평균 대비 60%로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환원철(DRI) 확대와 탄소포집기술 조기 도입을 통해 글로벌 탈탄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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