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15 10:23:28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방송인 이경실의 서울 용산구 자택이 수억원대 채무 미상환으로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경매·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경실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정우맨션(전용면적 293㎡, 89평)이 오는 27일 서울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 시작가는 25억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등기부 등본 기록에 의하면 이경실은 해당 아파트를 2007년 14억원에 매입한 후 실제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경매는 이경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자 A씨는 지난해 9월 13억3000여만원의 채무를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으며, 이후 해당 채권은 한 대부업체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의경매는 대출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채권자가 별도의 재판 절차 없이 직접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 법적 절차다.
문제의 아파트는 1970년대 초 준공된 5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로, 한강 조망 등 우수한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으나 건물 노후화로 인해 일반 매매 시장에서는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가 경매 물건인 만큼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낙찰자는 실거주 2년 의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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