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역 협상, 트럼프 압박에 교착상태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07 10:26: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는 8일 미국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무역 협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일본은 심각한 쌀 부족을 겪고 있음에도 미국산 쌀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29일에도 일본이 요구하고 있는 25%의 자동차 인하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언급했다.

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전,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과 캐나다의 예처럼 미국에 대한 디지털세 철폐를 관세 카드로 연결지어 이틀 만에 캐나다가 디지털세를 폐지하고 협상이 재개된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무역 협상 우선 순위 국가에 해당하는 일본과의 무역협상이 진전이 없는 상태로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는 마감 시한까지 일본 외 국가와 협상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4%로 이와는 별개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는 50%를 부과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12개국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12개국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율 적용은 8월 1일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문건우 연구원은 "이는 캐나다 사례처럼 미국산 쌀, 석유 구입과 그 외 기존 요구사항에 대한 철회를 내보일 경우, 진전 있는 무역 협상 재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늦춰질수록 이시바 내각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시바 내각에게는 불편한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문 연구원은 "금융시장 역시, 엔화 강세 압력 속 일본 증시가 지난해 7월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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