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1-16 10:22:4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쏘카가 중고차 매각 사업 축소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서비스 쏘카플랜 출시로 단기 렌털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카셰어링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보유한 만큼 쏘카플랜 사업의 시너지는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내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고성장하고, 하반기에는 이익 턴어라운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고차 매각 축소로 영업이익 적자전환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12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억원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한 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가 성수기였지만, 전략적으로 중고차 매각을 이연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카쉐어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중고차 매각을 제외한 순수 카쉐어링 매출액은 25% 증가했다.
집중호우와 경기침체, 해외여행으로의 수요 이전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했으나 가격인상의 효과가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중고차 매각 축소와 쏘카플랜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대주주의 우리사주조합 주식 증여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매각 이익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주식보상비용의 일시 반영이 영업 적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2025년 영업이익률 17% 목표 제시
쏘카는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쏘카 2.0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쏘카는 2025년 연간 거래액 1조원, 매출 71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영업이익률 17%)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 3분기~2024년 2분기까지 전략적 마케팅을 확대하고, 중고차 매각을 2024년 이후로 이연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단기 카쉐어링 매출액은 시장 성장과 채널링 수요의 추가로 1470억원 증가하고, 쏘카플랜이 490억원, 중고차 매각이 2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이 830억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차량 이용 주기 증가와 쏘카플랜을 통해 차량의 대당 매출/이익을 늘리고, 플랫폼 서비스 추가 및 교차이용 유도를 통한 이용자당 거래액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쏘카 2.0 비전으로 표현된 전략은 궁극적으로 쏘카 플랫폼의 매력도 상승을 통한 이용자수 증가와 이용자의 LTV(생애주기 이익) 상승을 목표하고 있다"며 "쏘카 플랫폼이 이용자수/거래액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쏘카플랜으로 실적 변동성을 축소하고,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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