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PGA 투어 '올해의 선수' 3연패 달성

선수들의 압도적 지지로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 수상, 우즈 이후 16년 만의 기록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2-11 10:28:01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3년 연속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0년 제정된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의 3년 연속 수상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달성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6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우즈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이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셰플러는 이번 수상으로 우즈(11회)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회)에 이어 3회 이상 잭 니클라우스 어워드를 수상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셰플러는 무려 9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시즌 셰플러의 성과는 실로 눈부셨다.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만 7승을 거뒀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특급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총 9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재정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 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2,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6,0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한편,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와 매킬로이는 셰플러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매킬로이는 3명의 후보 중 가장 적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셰플러의 이번 수상은 그의 일관된 경기력과 뛰어난 성과를 동료 선수들이 인정한 결과로, 앞으로 그의 행보에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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