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영입 팀, 가을 야구 주인공 되나

대형 FA 투자,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포스트시즌에서 반전 노린다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17 10:21:46

사진 = 장현식, LG와 FA계약 [LG 트윈스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5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나섰던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가을 야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들 팀은 FA 시장에서 핵심 선수들을 확보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으나, 정규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FA 자격을 얻었던 선수 중 장현식, 엄상백, 심우준, 최원태, 허경민 등이 '대어급'으로 분류되었다. 이 가운데 두산 베어스에서 kt wiz로 이적한 허경민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LG, 한화,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사진 = 심우준,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LG는 KIA 타이거즈에서 FA 자격을 얻은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한화는 kt에서 투수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삼성은 LG에서 뛰었던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에 영입하며 투수진 강화에 나섰다.

 

사진 = 투수 엄상백, 한화이글스와 FA 계약 (서울=연합뉴스)

 

이들 팀은 수십억 원을 투자하며 FA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장현식은 LG에서 3승 3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출전 경기 수가 줄어드는 등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의 엄상백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으며, 심우준 역시 타율과 타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의 최원태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특히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에 기여했다.

 

이제 관심은 포스트시즌에서 이들 '대형 FA' 선수들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17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의 엄상백은 계투 요원으로, 삼성의 최원태는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팀의 '가을 야구'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