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케미컬(4188 JP), 구조조정 마무리...화학 이익 1천억엔 목표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13 16:07:24

(사진=미쓰비시케미컬)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케미컬 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케미컬은 적자가 지속되던 제철용 코크스 사업에서 철수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에틸렌 생산 설비를 집약하는 등 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었다. 이를 통해 2026년 3월기(2025년 회계연도) 화학 사업의 코어 영업이익을 현재 계획 대비 64% 증가한 1,000억 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다 미노루 미쓰비시케미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구조개혁의 이정표가 될 주요 의사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2028년 3월기 하반기까지 코크스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850억 엔의 손실을 포함해 2026년 3월기 중 총 1,000억 엔 규모의 비경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다 CFO는 코크스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탄소 중립 흐름 속에서 석탄 연소 사업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희망퇴직 모집 등 구조개혁의 큰 틀이 정리된 만큼, 2027년 3월기부터는 손실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부문의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지난 1월 아사히카세이(3407 JP), 미쓰이화학(4183 JP)등과 에틸렌 생산 설비를 집약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일본 내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연간 700만 톤에 육박하지만 실제 수요는 400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과잉 공급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다 CFO는 "에틸렌 설비 집약이 재편의 종착점은 아니다"라며 "향후 하류 부문 유도품까지 타사와의 협업 범위를 넓힐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석유화학에서 축적한 기술이 향후 '그린 케미컬'의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여 의사를 내비쳤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장기화로 원유 및 나프타 조달 환경이 불투명해지자, 미쓰비시케미컬은 원료 고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국내 에틸렌 플랜트의 가동률을 낮추는 감산 조치에 착수했다.

기다 CFO는 "현시점에서 차기 회계연도 실적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기 경영 계획 달성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율 있는 사업 운영을 통해 이익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향후 중점 과제로는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고기능 재료 사업의 확대를 꼽았다. 아크릴 수지 원료인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시황 저조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케미컬즈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0.7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시장에서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인한 콩글로머리트 디스카운트(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고기능 재료의 수익은 개선되고 있으나 석유화학 및 MMA 사업이 여전히 리스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리스크 경감 대책과 향후 개혁 방향성을 담은 구체적인 안을 3월 말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기다 CFO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투명한 소통과 과감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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